필리핀의 약값은 농담이 아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250원 하는 항생제가 여기서는 1500원(62페소)정도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데체적으로 약값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이는 필리핀의
제약사업이 대형 다국적 제약회사들에 의해서 컨트롤되고 있으며, 이들이 약값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약은 너무 많이 사 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비타민이면 모를까.
비타민은 체제기간을 계산하셔서 좀 사오셔도 괞찮다고 생각됩니다. 필리핀
식단은 거의 육식으로 이루어 지다 보니, 비타민이 결핍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관지 계통이 약한 분은 이를 다스리는 약을 좀 사오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의 날씨는 습도가 그리 높지 않고 건조한 편에 속합니다. 살아
보면 알지만 덥기는 해도 무덥지는 않죠. 고로 기압이 상당히
높고 그래서 공기중에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그리고 길에 나가면,
거리의 무법자 지프니의 똥구멍에서 나오는 매연은 기관지 약한
사람들을 못살 게 합니다. 특히 바람이라도 잠잠한 날이면 매연의
강도는 배가 되는 곳이 마닐라입니다. 어떤 한국인이 필리핀 관리에게 매연을
해결할 방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걸작. "바람만 불면
된다"-바로 정답
식품종류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사오시면 돈절약의
한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식품은 수입품이라는 걸 명심하시길. 그리고
쵸코파이나 라면종류도 선물로 사용하거나 본인이 먹기 위해서도
좀 사갖고 오면 좋겠죠.
옷은 사실 많이 갖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기후가
연중 큰 차이가 없고, 필리핀 사람들은 옷에 그렇게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청바지는 갖고 있으면 두세 개 정도 갖고 와도 무방합니다. 없다면 새것을 사서 갖고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여기가 싸니까. 특히 유명 브랜드는. 필리핀은
일년 연중 덥기 때문에 장기체류할 예정이면 한번 쯤 해수욕장엘
간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집에 있는 수영복 한벌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내의류는 한국에서 충분히 갖고 오는 게 좋습니다. 그것은
한국인과 필리핀인의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필리핀제는 우리네 몸에
잘 맞지 않습니다.
사전류는 꼭 갖고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말은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수단이니까. 문법은 몰라도 단어만 알면 밥은 먹을 수 있다니깐요.
영한사전과 한영사전 두 개 다갖고 오면 금상첨화. 그리고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라면 올 때 꼭 연습장을 챙겨 오시길. 이나라는
나무는 그런대로 많지만 제지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종이류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입품은 원래 비싸다고 봐야
하는게 필리핀에서의 통설입니다.
비싼 비행기 타고 왔으니,
볼일만 보고 돌아 가기에는 아깝겠죠. 여유가 되면 여행도 다니고,
견문도 넓히고 돌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여행이라면 필리핀은 뭐니
뭐니 해도 해수욕장가서 발가벗고 노는거 아니겠어요. 해수욕장
갈려면 꼭 필요한 게 선글라스입니다. 강렬한 남국의 태양이 듣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그대들의 눈에는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놀러 갈 때 또 필요한 것이 슬립퍼 내지는 샌달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관광지로 놀러 갈 때는 좋은데, 짜릿한
Night Life를 위해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들입니다. 입장불가-필리핀에서
어려울 때마다 그렇게 잘통하던 Money도 이때는무용지물.
개인이
사용할 화장품은 갖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사용할려면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항상 쓰던 국산을 쓸려면 체류기간을 고려해서
적당량을 갖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살려면 수입품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보다 비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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