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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잘공원을
중심으로 해서 관광벨트인 에르미타, 말라떼 그리고 중국인촌인
비논도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칼레사(말이 끄는 마차)를 보면
관광객의 눈에는 당연히 한번 쯤 타보고 싶은 교통수단으로 보인다.
우선 흔치않은 거라는 점에서 그렇고 느릿 느릿 다니면서
마닐라의 관광지를 두루 구경할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더더욱
구미가 댕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타보고 싶은 마음이 결정적으로 들 게 하는 것은
마부들이 속삭이는 요금이다. fifty, fifty하는데 50이라는
애기다. 짧은 계산으로 액수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는
타는데 대개는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특히 외국관광객(특히
일본, 한국 관광객들이 밥이다)들, 그들의 기준으로 볼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이 여기선 그렇지 않다는 것들이다.
그럼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짚고 넘어 가보자.
첫째,
마부들이 말하는 요금(예컨대 50이라고 하면)이 필리핀 통화단위인
페소인지 달러인지를 정확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탈 때는 꼭 달러로 애기했다고 우기면서
돈 더 내라고 욱박지른다.
둘째,
여러명이 탈 경우는 흥정한 요금이 토탈 액수인지 아니면
한 사람당 요금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나중에 내릴 때 한사람당 50페소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셋째, 시간당 몇 페소라고 흥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이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 보통 시간으로
할 때는 시간당
150페소 정도 한다.
넷째,
남자분들의 경우 필리핀 여자친구들과 함께 탈 때는 더더욱
조심하도록. 여자앞에서 돈갖고
싸우면 남자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네 생각을 그들은 다 안다.
다섯째,
일단 요금문제로 다툼이 생기면 주위에 경찰이 있는가를 한번
살펴보고 있으면 밑져 봐야
본전이니까 한번
도움을 요청해 본다. 주위에 없으면 관광경찰(tourist
police)한테 가자고
요구를 해본다. 여의치 않아 바가지
요금을 지불했을 시라도
뒤에 로하스대로 미국
대사관옆에 있는 관광경찰에 가서 고발을 하면 가끔은 해결될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뭐니뭐니해도 좋은 마부를 만나는
게 최고다. 그러니 얼굴을 한번 보고 악하지 않게 생긴 녀석을
고르는게 최상의 방책. 그리고 너무 젊은 마부는 피하는게
좋다. 만약 한판 붙엍을 경우를 생가해서라도 좀 나이가 지긋하고
게다가 힘이 없어 보이는 마부를 고르는 게 최상중의 최상이 아니겠수.
그럼 즐거운 칼레사 관광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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