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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공동묘지

                                                                                                   
          민다나오섬의 중북부지역에 있는 Cagayan de Oro시에서 까미귄(Camiguin)섬으로 가는데는 4시간이 걸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가는 여정이 험란한 곳도 있다.   까가얀 데 오로시에서 Balingonan읍의 부두로 가기 위해서 밴을 이용하는데 1인당 50페소정도 지불하지만 꾸불꾸불하고 먼길을 가야한다.  그리고 까미귄섬의 항구도시인 Benoni에서 까미귄의 도청소재지가 있는 Mambajao까지는 꽉찬 지프니를 타고 까가얀 데오로시에서부터 그랬던 것과 같은 과정을 또한번 경험해야 한다.

          Mambajao에는 공항근처 해수욕장에 375페소를 주면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방 3개에다 부엌과 냉온수 겸용 샤워시설, 그리고 베란다가 있는 니빠헛(필리핀식 초가 카티지)이 있다.  이 니빠헛의 베란다에서 보면 회색빛 모래사장과 바닷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나무로 만든 벤치와 테이블, 파도의 포말이 와서 부서지는 커다란 바위들, 그리고 가끔씩 방카를 타고 앞바다를 지나가는 어부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 온다.
          이곳 맘바하오에서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7인용 motorela를 1000페소에서 1200페소정도의 돈이면 하루종일을 빌릴 수 있다.  이곳 까미귄사람들은 마닐라 사람들처럼 까지지 않았다.  순박한 시골사람의 심성을 가지고 있는 이 곳에서는 모토렐라운전사가 가이드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에 외지 관광객이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선 이섬에서 가장 먼저 구경할 곳은 섬의 남쪽에 있는 Sunken Cemetery이다.  1세기전에 이섬의 7개중의 한 개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이 공동묘지는 바다속으로 꺼져 현재는 바다중간에 우뚝 서있는 커다란 십자가만이 이곳이 당시에 공동묘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십자가를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1인당 5페소만 주면 이 십자가를 한 바퀴 돌아 보고 올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여기서 2시간 정도를 달려 가다 신작로에서 몇분만 암벽으로 되어 있는 산을 오르면  Sto. Niño Cold Spring(산토 니뇨 냉온천)에 도착한다.  입장료가 30페소인 이곳은 울창한 숲속에 터를 잡고 있는 차가운 산악온천으로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2미터가 넘는 커다란 탕속에 조그만 별도의 풀장을 만들어 놨다.
         까미귄의 Agohoy읍에서 반마일 정도 해안을 따라 가면 화이트섬(White Island)에 도착하는데 이섬은 관광객에게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을 보여준다.  600여미터정도의 길이에 U자모양을 한 조그만 섬인 이 곳은 한쪽에는 바다속 조금만 들어 가면 환상적인 산호가 눈앞에 펼쳐지고 섬의 다른 쪽에는 바다 저멀리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씨름하면서 놀 수 있다.  그렇잖음 꿈속에서나 봄직한 고운 모래밭에서 태양을 벗삼아 놀던가, 그것도 아니면 저멀리 Hibok-Hibok산(활화산)이 어떻게 하늘과 눈을 맟추는지를 감상해 보시라.  이 화이트섬은 까미귄섬에서 몇킬로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여기를 갈려면 단지 썰물 때를 맟춰야 한다.  여기에 가서 한시간정도 놀다 다시 돌아 오는데 150페소 정도를 주면 조그만 보트를 빌릴 수 있다.
         다시 Mabajao를 향해 서쪽으로 가면 언덕위에 이섬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나온다.  Ardent Hot Spring.  이 온천은 꼭대기의 가장 뜨겁고 얕은 탕에서부터 온도와 풀의 깊이가 각각인 4개의 탕이 층층으로 되어 있다.  이중에서 아마  최고의 탕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탕의 중간.  이곳에서 떨어지는 온천수에 몸을 맡기면 기막힌 천연 맛사지효과를 맛볼 수 있다.  그 맛을 누가 알리요. 맛보지 않고서는.(필리핀은 환태평양화산대에 속해 있으면서 화산활동이 아주 활발한 지역에 속한다.  그래서 온천이 유독히 많다.  우리들은 온천하면은 수백미터 지하에서 온천수를 퍼올리지만 필리핀은 거의 대부분의 온천이 사진처럼 그냥 넘쳐나는 것이 한국과 다르다면 다른 것이다. 사진은 까미귄섬에 있는 Ardent Hot Spring. 수온 40도.) 
         마지막으로 들러야 하는 곳은 바로 맘바하오교외에 위치한 60여미터 높이의 Katigbawasan폭포.  이 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한번에 모토렐라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협곡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은 입장료가 10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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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섬

Ardent Hot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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