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7일의 관광벨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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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7일 토요일의 Tourist Belt

게이언니 정말 이쁘죠? 아니라구요? 아네요. 중간애는 증말 이뻐요.

아드리아띠꼬거리에는 요즘 게이(바끌라)들이 많다. 주로 남자손님에게 안마서비스를 권하는데 요금은 1500페소씩이나 달라네요. 하여튼 조심하세요. 야들은 여자가 아네요. 남자들의 힘에다 여자들의 악바리근성이 겹치면 뭣이 나오는지 아시죠? 근데 좌측사진 중간게이는 정말 최진실이만큼 잘생긴거 있죠. 가슴이 울렁거려서 혼났어요.

신혼여행 오신 분들 바로 베드로 올라가시지 마시고 베드락에 가셔서 먼저 몸 한번 풀어 보세요.

아드리아띠꼬거리가 레메디오스를 만나는 곳엔 레메디오스서클이 있습니다. 이 두길이 마나는 곳엔 유명한 "아바나 카페"가 있져. 토요일이면 이 카페앞에선 뭔가 새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얼마전에는 마닐라의 바끌라(게이)들이 다모여 무슨 장기대회를 열었죠. 이번에는 산미겔에서 후원한 무슨 가수의 노래판이 벌어진 것 같애요. 울타리밖에서 구경하면 공짜입니다.

공짜구경하다 재미없음 베드락으로 가서 마닐라의 젊은 양반들과 몸흔들기 경쟁이라도 한번 벌여 보세요. 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드만요. 다만 달라지는 건 사람 맴이겠죠.

이곳은 마닐라의 랑데뷰가 아니고 서울 구로동의 랑데뷰입니다. 왜냐면 한국손님만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예전엔 일본 대만 홍콩, 그리고 서양애들이랑 비빔밥구성을 형성했기 땜에 그런대로 재미있었죠. 맛도 있었구요. 근데 지금은 싼 여자 하나 얻어 걸리려 온 동포들밖에 없네요. 플로어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놀줄 모르는 동포들만이 자리를 지킨 탓입니다. 좌측 보이지 않는 곳엔 단체관광을 온 듯한 30대 젊은 양반들이 있어요. 델필라를 걸어 오면서 바끌라가 꼬리치니깐두루 하시는 말씀 "저정도 생기야지"였는데 막상 여기 오니깐 그만한 애가 없었나봐요. 그래서 둘만 데리고 나갔습니다. 요즘 여긴 물이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언니들 입장에서도 똑같걸랑요.

얼마전에 산미겔 한잔 하면서 뒷좌석의 예쁜 언니가 하는 말을 훔쳐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남자와 호텔에 갔었는데, 그 일이 끝나고 집에 갈려고 일어 서니깐 손님이 왜가느냐고 따졌나봐요. 손님은 긴밤인줄 알고 왔는데 빨리 가니깐 기분이 나빴겠죠. 갈 때 화대는 2000페소를 하고 갔었는데, 마닐라의 싼 여자값에 대한 그럴싸한 소문만 듣고 왔으니 여자가 수작을 부린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도 합니다. 그럼 긴밤은 얼마냐고 물으니깐 3,500페소라고 했대요. 근데 손님의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What?"입니다. 이 말을 듣고 바로 이 손님도 우리 동포구나 직감으로 때려 맟췄죠. 그 잘생긴 언니 결국 1,000페소밖에 받지 못했대요. 그 언니생각은 이랬을 겁니다. " 빨리 돈 좀벌어 크리마스때 선물사가지고 고향가야 되는데 요즘 왜 이렇게 물이 나빠졌나"

오로사 St.와 낙필 스트리의 밤모습입니다. (포토 섬네일)
주말(금요일과 토요일)에 가시면 항상 뭔가 있습니다. 언제나 예전과는 다르죠. 왜냐면 망하고 또 생기고를 반복하니깐요. 바로 야간업 벤쳐의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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