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요새내의 호세 리잘사당 맞은 편 부서진
건물잔해 속에 자리잡고 있는 라하 술라이만 극장(Raja Sulayman
Theater)은 필리핀 극장교육협회(the Philippine Educational Theater
Association, PETA)의 전용극장이다. 보기에 극장이랄 것도
없는 이 야외극장은 필리핀 최고의 건축가 고 레안드로 록신(Leandro
Locsin)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요새의 잔해를 그대로 살려 디자인을
한 뒤 이것을 PETA에 기증을 한 것이다.
PETA는 1967년 4월 7일 Cecile Guidote Alvarez가
연극이 지역사회와 학교,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삶속에 주요부분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세운 연극의 사회화운동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독재자 마르코스가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설립목적인 이 단체는 설립자가 망명을 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단체가 되었다. 그러다 최근 케손시에
협회전용 부지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는 필리핀에서 건기인 12월부터 4월까지만
주로 연극이 공연된다. 이중에서도 1월달부터 3월사이에
가장 많은 연극을 볼 수가 있다. 연극에 관심있는 분은 한번
관람을 해보는 것도 필리핀 연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아래 사진은 현재 연극공연을 앞두고 무대장치를
하는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극장의 바깥모습을 찍은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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