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국민투표로 확정된 헌법은 상하원으로
구성되는 미국의 양원제 국회를 다시 도입했다. 24명으로
구성되는 상원은 임기 6년에 매 3년마다 12명씩 선출한다. 상원선거의
특징은 대통령처럼 전국적으로 선출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12명의 리스트를 작성함으로서
상원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그리고 250명으로 구성되는 하원 중, 200명은
지역구에서 선출되고 나머지 50명은 각계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임명된다.
1987년 헌법의 또다른 특징은 임기를 6년 단임으로 제한하므로서
대통령의 힘을 대폭 축소시켰다는 점이다. 그리고 군부를
투표이외에는 어떤 정치활동도 할 수 없겠끔 했고, 정치적
자유를 복원시켰으며, 인권보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또다른
특징들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친척등용이나 개인적인 부의
축적을 금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헌법에 "LOVE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유일한 헌법일 뿐만 아니라 노동, 토지소유, 건강,
주택문제에 있어서 실질적인 개혁에 기초한 사회정의를 추구한
것등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볼 수 있다.
대통령은 임명된 장관으로 구성되는 내각의 조언을
받는다. 행정적으로 필리핀은 수도권 지역 (Natioal Capital
Region, Metro Manila)과 13개의 지역(region)으로 구성된다. 물론
이 중에는 Cordillera(코프디예라) 자치지역과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도 포함된다. 하지만 region은 행정편의상 사용하는
용어이지 헌법에 규정된 행정제도는 아니다. 따라서 region을
대표하는 장은 없다.
그리고 이들 지역들은 도지사가 행정적인 관할을
하는 73개의 도로 구성된다. 그리고 도는 시와 읍같은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되는데, 현재 시는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시나 읍은 시장이나 읍장이 이끄는데 이들은 명칭은 똑같이
mayor(시장?)다. 그리고 이 기초자치단체는 다시 우리의 동과
같은 개념의 바랑가이(barangay)로 이루어지는데, 현재 필리핀
전국적으로 바랑가이 수는 43,000여개가 넘는다.
이 말이 말레이족이 필리핀 군도로 이주할 때
타고온 배에서 유래됐다고 하는 이 바랑가이는 필리핀에서 풀뿔리
민주주의의 가장 하위단위이다. 물론 바랑가이를 대표하는
동장은(barangay captain)도 주민투표로 선출된다. 또한 바랑가이에도
의회가 있어서 총 6명의 의원(councilmen, 물론 여자도 가능)이
이를 구성하며, 이외에도 동에는 재무관(tresurer)과 사무관(secretary)이
각각 1명씩 있다.
동장이하 이들 선출직들은 지역사회에서 법고
질서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동에도 경찰격인 barangay
tanod라는 것이 있어 동네에 강도사건 같은 일이 벌어지면 이들이
먼저 달려 오곤한다. 또 주민들과 다른 상위행정단위(시나
읍 혹은 정부)를 연결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은 실질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때론 선거의
결과를 결정짓는데 무시하지 못할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필리핀의
선거연령은 18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