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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화학자들은 이푸가오족의 기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남중국이나 북부인도지나로부터 앞선 미작문화와 계단식 논 축조법을 가지고 남부 일본과 루손을 거쳐 이동하면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 진짜 원형에 가까운 계단식논이 현존하는  Lesser Sunda섬이나 자바에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학자들은 이푸가오족이 인도네시아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루손에 이르렀다고 애기하기도 한다.후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이푸가오족들이 그들의 조상을 숭배하는 민속예술이 보르네오나 수마트라, Leti, Nias나 다른 인도네시아섬들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는데 두고 있다.  이푸가오문화 역시 보르네오의 Dayaks와 매우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제례의식에 있어서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

현재 이들의 북부루손의 코르디예라지방에 들어 가게된 방향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분분한데, 어떤 학자들은 Kayapa와 Pampanga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부터 올라 갔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학자들은  북부루손의 동쪽에 있는 Cagayan Valley로부터 내려 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대로 부터의 실마리을 찾자면
1968년의 흥미로운 고고학의 발견을 바탕으로 애기하자면 이푸가오족은 고대시대부터 이미 코르디예라지방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믿어진다.  동부 이푸가오지방에 있는 Potia읍의 Pabalay동(sitio)에서 15km정도 떨어진 한 외딴 지역에는 두께가 2미터에 높이가 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암석으로 만든 벽이 있다.  처음에는 이 암벽이 1800년대 초기 스페인 사람들이 이사벨라지방에 만들었다가 사라진 성벽의 파괴된 잔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 지역에서 발견된 도구를 연구한 뒤에는 기원전 약 2천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유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의 파괴된 고대 유적이나 마이크로네시아의  Phonpei에 있는 Nan Madol과 같이 하나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데,  오래된 거대한 돌로 만든 이들 벽들은 하나 같이 현재 주민들이 원시적인 초가로 만든 집에서 사는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고대 유물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푸가오지방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거대한 계단식논의 장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약 2천년전부터 시작되었으리라 생각되는 이들 계단식논은 산의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서 산 전체를 논으로 만들었으니 얼마만한 인내심을 요구했겠는가.

고대인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선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만리장성과 비교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앞의 두 개의 유물은 노예노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반면 계단식논은 인간의 자발적이고 협동심으로 이루어졌다는데 또 다른 의의가 있다.

이푸가오족의 모습
이푸가오족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작지만 얼굴은 잘 생긴 편에 속하고 몸은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몸에 문신을 많이 하는데 이는 전쟁에서 상대방의 수급을 많이 노획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도 나이 많은 이푸가오족들의 몸에서 쉽게 문신을 볼 수가 있는데,  남자들의 가슴이나 등 혹은 목과 여자들이 팔에 생긴 문신은  그들에겐 커다란 자긍심의 표현이다.  남녀 할 것없이 놋쇠로 만든 귀걸이나 팔찌,  그리고 발찌를 한다.  게다가 여자들은 커다란 구슬을 단 목걸이를 하거나 남자들은 장식을 단 귀걸이를 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그들의 긴 머리를 두갈래로 땋아서 머리 전체로 둘둘 말아, 이들 머리를 구슬이나 물을 들인 씨앗으로 장식한 여러 줄을 이용해서 고정시킨다. 옛날 사진을 보면 남자들은 머리를 아래 부분은 깎고 윗부분만 남겨 놓은 모습을 볼 수 가 있다. 그리고 일반 이푸가오족들은 빈랑나무의 열매를 씹기 때문에 입술이나 잇발이 거뭇거뭇하게 변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점차 사라져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아주 외진 곳에 가면 중요한 부분만 가리고 칼집에 칼을 꼿고 사는 남자들을 볼 수가 있다.

한때 전사들은 창과 나무로 만든 방패를 들고 다녔다.  여자들은 무릅까지 내려오는 손으로 만든 폭이 넓은 치마를 두르고 살았다.  예전에는 상반신을 드러 내놓고 살았지만 오늘날 그런 복장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바나웨의 전망대에 가면 나이 많은 노인들이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위해서 윗부분에 뿔이 달린 투구와 같은 것을 쓰고 그들의 전통복장을 입은 이푸가오족들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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