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잇몸건강

필리핀 사회[생활정보-건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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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의 잇발애기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필리핀 하면 퍼뜩 떠오른던 것이 잇빨이 하나도 없는 노인에 가까운 아저씨가 기타를 치면서 유행 지난 팝송을 기가 막히게 하던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나이가 많은데 영어로 된 노래를 조로코롱 잘할까 감탄했었죠. 그 느낌뒤에 곧따라 온 휠링이 어쩜 저렇게 이빨이 완벽하게 빠졌을까였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필리핀 잇발애기를할려고, 제가 필리핀에 발을 디딘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본 광경을 한번 떠올려 봤습니다. 위에 말한 첫 번째 휠링은 이 자리와 궁합이 맞지 않기 땜시 빼고 두

번째 받은 휠링만 취급할라고 합니다. 모두들 이의 없죠? 그럼 통과된 걸로 하겠습니다.

위에서 나이 30줄에 잇빨이 왕창 나갔다고 했는데 사실 이정도는 약과입니다. 20줄에도 왕창 나간 사람이 많으니까요. 아마 20줄에 잇몸만으로 산다고 하면 그 자식은 가난한 동네 불량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은 분이 많을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의 상상이 전혀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겁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너무나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었거든요. 마음착한 사람치고 돈많은 사람 없죠. 돈이 없으니까 잇빨을 해 넣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럼 우째서 그런 일이 이 광명천지 21세기에 벌어 질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솔찍히 말해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도 안했는데 그런 걸 알면 필리핀 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저를 가만히 놔 두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한가지는 압니다. 그 사람들이 일부러 잇빨을 뽑지 않았다는 사실. 저 대단하죠. 실제로 아는게 엄청 많습니다. 돈되는 것이 없어서 탈이죠.

그 이유가 기후탓이든 날씨탓이던 아니면 식생활 습관탓이든 잇빨이 쉽게 빠집니다, 필리핀에서는.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잇빨이 썩어서(충치 때문에) 빠진다기 보다는 잇몸이 약해져서 빠진다는 걸 먼 옛날 옛적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필리핀에 살면 잇몸이 아픈 경우를 아마 경험하실 겁니다. 없다고요. 그럼 말고.

각설하고 제가 지금까지 지루하리만큼 애기를 늘어 놓은 이유는 치약을 선전할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제가 돈을 벌려고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여러분의 잇빨 건강을 위해섭니다. 믿어 주세요, 딱 두 번만. 어디 아프다 하면 한국사람들 , 마이신으로 그냥 승부를 걸죠. 그거 별로 좋지 않다는 것 다들 잘 아시죠? 그걸 아는 통에 비록 대한민국 의료보험 작살 낮지만, 이제 우짜겠습니까. 한번 밀어 부쳐 봐야죠.

이 치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름이 Pyodontyl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112페소. 약국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팝니다. 한달은 너끈히 쓸 수 있겠는데요. 잇몸 아프면 바가지 씌우는 치과로 먼저 가지 마시고 술 한잔값 112페소로 먼저 승부를 걸어 보세요. 그러면 저한테 정말로 고맙다는 생각을 느낄 겁니다. 그래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성탄카드 보내지 마세요.

대신 잇빨 애기를 한다그래 놓고 치약애기만 했다고 성질 내지 마세요. 그래도 제가 혹세무민 한거는 아니잖습니까.

잇몸을 영어로 gum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이 씹는 껌하고 똑같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저한테 묻지 마세요. 답답해지니까요. 치약은 tooth paste인데 위의 치약을 살 때는 Pyodontyl Gum Paste를 달라고 그러세요. 왜 그래야 되는지는 저한테 묻지 말라 그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