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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술집 아가씨중에 일로꼬스 출신을 본적이 있나요?" 만약
여러분 중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과연 대답이 무엇이 될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답은 "NO"여야 합니다. 왜냐구요?
실제로 별로 없으니까요.
일로꼬스지방은
루손섬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지방으로 남북으로 2개의 도로 갈라져
있는 지역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고향이죠. 필리핀 사람들 중에서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 지역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굉장히 구두쇠들입니다.
담배 한 개피도 얻을 수 있으면 얻어 피우는 사람들이죠.
마닐라에서 일로꼬스로 가자면 거쳐가야 하는 빰빵가, 딸락, 팡가시난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짜긴 마찬가집니다. 물론 일로꼬스 짠돌이
만큼은 아니지만요.
이러한
구두쇠기질을 좋게 말하면 검소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군요.
게다가 이들은 검소함의 사촌격인 근면함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두가지의 성격은 그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게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여자들이 술집에서 일을 하겠끔 가만히 두질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 같으면 술집에 들렀을 때
한번 쯤 관심있게 관찰을 해 보시죠.
국산도
질질이라는 말이 있죠. 국산도 질이 여러 가지라는 말입니다. 매한가지로
필리핀산도 질질이라는 애기죠. 일로꼬스지방 사람들에겐
그들의 독특한 지방색이 있듯이 다른 지방도 나름의 독특한 심성을
가지고 삽니다. 크게 보면 마닐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람들이
유순합니다. 반면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그리고
지방마다 두드러지는 특색을 집어 내자면, 시부를 비롯한
비사야지역의 사람들은 순한데다가 여자들은 사랑을 좋아 하기 때문에
착착 들러 붙는 맛이 있죠. 그리고 화가 나면 더더욱 조용해지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조용해지면 조심을
해야 된다는 애깁니다. 이러한 성격은 좋은 방향에서 본 것들이고
나쁜 쪽에서 보자면 좀 게으르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쪽 사람들입니다. 돈을 벌어도 쉽게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 술집에는 이 지역 출신 여자들이
많습니다. 또 자기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관계로 돌아서서
욕을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마닐라 남쪽에 붙은 바탕가스지방 사람들도 조금은 특이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흔히들 "바탕게뇨"라고
부르는 이 지방 사람들은 성질이 아주 거친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 지방 사람들을 화재로 삼을 때는 얼굴 인상이 그렇게 밝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걸핏하면 우리네의 잭나이프같은 칼을 쓰기 때문입니다.
꼭 복수를 할려고 대들면서 그때마다 칼을 뽑아드니 어떤
사람들이 좋아 하겠습니까. 실제로 바탕게뇨들은 몸에 항상
칼을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칼을 쓰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지역의
동네에 가면 동네 입구에 커다란 칼을 우리네의 옛날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처럼 세워 놓곤 한다는군요. 매일
칼을 보고 사니 거칠어지지 않을 수가 없겠죠. 앞으로 바탕게뇨라면
조심하세요.
그리고 빰빵가 사람들은 잘난척 하는게 특징이라네요.
지금 필리핀 대통령인 글로리아 마까빠갈 아료요 대통령의
친정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로요대통령도 나쁘게
보면 좀 건방져 보이죠.
이처럼
지방색을 아시면 필리핀에서 생활하시는데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게으른 남쪽사람들을 부려 먹을려면 얼마나 골머리를 썩혀야
하겠습니까. 그러니 일을 시킬려면 북쪽 사람들이 좋습니다.
그렇질 않고 술집에서 즐길려면 남쪽 여자가 좋겠죠. 특히
민다나오의 다바오쪽 여자들은 화끈하죠. 만약 식모를 구한다면
북쪽이 좋습니다. 북쪽에서도 독립심이 강한 서쪽사람 보다는
부지런하면서 순한 동쪽지방(예를 들자면 까가얀 발리)여자들이
좋겠죠.
아는
것이 바로 힘입니다. 필리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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