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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는 동성애자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우리 한국에 비해서 이들의 사회활동도 상당히 왕성한
편에 속한다. 그러면 그들은 과연 필리핀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로부터 자유스러운지를 한 동성애자의 결혼을
애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터치해 보기로 하자.
바기오에 사는 Alex와 David는 필리핀
최초의 동성결혼 커플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으로 동성결혼을 좋게 보지 않는 풍조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서로가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알렉스와 데이비드는 바기오시에서
행한 비밀결혼에서 필리핀 전통복장인 바롱 따갈로그를
입었다. 이 결혼식의 특징을 들라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리기
위해서 가슴에 빨간색 리본을 달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결혼식을 마친 뒤,
이번 자신들의 결혼식은 동성결혼자들에 대한 사회의
공포증에 대한 할말을 하는 것외에도 에이즈에 대해서
인식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많은 동성결혼자들이 이 병의 희생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올해 33세인 데이비드는 덧붙였다. 이
결혼식의 주례는 성 Aelred수도회의 Richard Mickley신부가
봤다.
지난 7년간 100여쌍 이상의 동성애자
결혼식의 주례를 봤던 미클레이신부는 7년전 하느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선포하기 위해서 게이신부와 레즈비언수녀들로
구성된 수도회인 성 Aelred종단을 만들었다고 애기했다.
이 그룹은 현재 차별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돕기위한 지원체제를 갗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혼식에는 일반 결혼식과는
달리 결혼식을 선도하는 최고의 남자도 없었고, 꽃을
들고 있는 신부의 들러리나일반 들러리도 없었다. 그
이유를 이들 동성부부는 "이들 제도는 전통적으로
성차별주의자들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가까운 하객들은 성인반지를 착용하거나
베일을 착용한 레즈비언들로 구성되었다.
"나와 나의 파트너는 역할분담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둘다 게이이고, 현재의 법률이
우리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결혼을 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데이비드씨는
말했다. 그는 덧붙이기를 현재 점점더 많은 게이들이
결혼을 하고 있으며, 국가의 게이에 대한 법이 있건
없건간에 그들은 그들 자신의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고
했다.
결혼식에서 올해 34세인 알렉스씨는
이번 결혼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미리 알기만 했다면
더 일찍 결혼을 했었을텐데.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6년전 마닐라에서 보통친구사이로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 데이비드는 현재 바기오에서
비정부조직(NGO)에서 일을 하고, 알렉스는 주택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씨는"일반적으로 성당이나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과는 달리 게이들이 하는 결혼식은
법적인 서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느님은 그가 우리들을 사랑하기 전에
법적인 허가를 얻으라고 하지 않는다. 사랑은 보편적이고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이 결혼식의 주례를
본 미클레이신부는 이번 결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며, 서로의 사랑을 보여준 두 남자를 오늘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위의 결혼식에서 느끼는 바와 같이
필리핀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과
불이익이 있는 가운데 현재 동성애자들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자 말자에 대한 논란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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