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인]

회원코너가기
 경제코너가기

 

 

 

>> 경제

경제일반
금융
조세
 산업
경제인

 

 

 

 

 

필리핀항공 사장 "루시오 딴 Lucio Tan"이야기

 

 

1934년 7월 17일 중국 복건성 Amoy에서 태어난 그는 마닐라의 Far Eastern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재산은 적어도 15억달러에 이를만큼 엄청난 부자이지만 모든 것이 비밀에 쌓여 있고 약싹빠르지만 항상 전면에 나타나는 것을 싫어 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재 홍콩과 중국에 엄청난 투자를 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얼마가 투자됐는지는 본인밖에 아는사람이 없다.

맥주와 담배로 부의 제국을 이룩한 사람

지난 30여년에 걸쳐 그는 혼자 필리핀에서 캐나다에 걸치는 제국을 건설했다.  물론 항상 비밀리에 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중국 복건성에서 태어났지만 그가 아직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마닐라로 이주했다.  그는 마닐라의 Far Eastern대학에서 화공학을 공부했으나 졸업하기전에 담배공장으로 취직을 했다.  이것이 담배도 피우지 않는 한 사람을  1966년 "Fortune Tobacco"라는 자신의 담배회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담배회사는 사세가 급격히 커졌고, 1975년에 생산을 시작한 저가 브랜드 "HOPE"는 그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다.  그는 또 1970년대에 같은 동네에 살던 마르코스로부터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냈다.  이름하야 "Asian Breweries"다.  현재 이 회사가 필리핀 국내 맥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산미겔맥주 (San Miguel Corp)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현재 주로 자사 브랜드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맥주를 수입해서 파는데 치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1977년에 이미 사라진 은행을 정부로부터 받아 그걸 다시 재빨리 살려내는 수완을 발휘해 현재 필리핀 은행중에서 상위에 랭크되게끔 하는 수완을 발휘한다.  이 은행이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청사내에도 지점이 있는 "Allied Bank"다.  이 은행이 그가 맥주산업이나 부동산업을 위한 돈줄구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3년 치열한 소유권분쟁끝에 필리핀항공을 장악하게 된다.  

수많은 정치커넥션으로 이루어진 사업, 그러나 베팅은 항상 단기필마형

필리핀에서는 비즈니스맨이 자기사업을 위해서 정치인에게 선거비용과 같은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드문일이 아니다.  승자가 누가 되든 보험료형식으로 골고루 제공하는 것은 여느 정치후진국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화교들이 스페인계의 경제인들이 흔히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후원을 부인하지만 그들중 상당수가거액의 정치후원금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 중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Lucio Tan을 꼽는다.  실제로 그의 성공은 거의 대부분이 정치판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친한 대표적인 정치인이 지난번 물러나 Joseph Estrada다.  에스트라다 앞서 대통령이었던 라모스와는 철천지웬수지간이었다.  그래서 그는 라모스로부터 천문학적인 탈세추징액으로 그의 모든 부를 날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정도였으나 에스트라다가 대통령이 된 후 그 소송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또 다른 일화 한토막은 그의 정치인에 대한 연결고리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잘 말해준다.  바로 에스트라다가 그의 대통형 재임시 딸을 시집보낼 때 어떤 중국계 사업가가 6백만 페소를 축의금으로 냈다는 애기가 있었다.  그가 실제로 냈던 안냈던 간에 그런 소문이 필리핀 보통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는 사실은 그가 필리핀사람들에게 어떻게 각인됐는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는 여러 정치인에게 조금씩 주는 것을 피하고 될성부른 한사람에게 왕창 밀어 주는 그런 스타일의 정치헌금을 해왔다. 그 첫 번째가 마르코스였다.  그 다음이 에스트라다.  그는 현재 누구를 밀까 각하 고심중이다.  왜냐면 천문학적인 부채로 언제 공중으로 날아 가 버릴 지 모르는 필리핀 항공 때문이다. 그는 현재 또다른 방법으로 그의 은밀한 빅딜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그의 회사들을 개인회사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는 그가 소유한 최고의 Money Makers인 "Fortune Tobacco"와 "Asian Breweries"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느니 마느니 말을 흘리고 있다는데 그 귀추가 주목된다.

여담으로 하는 애기 - 그는 한국의 고 정주영씨와 어떤면에선 닮은 점이 많다.  혼자서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든가 정치적인 빅딜을 한다는 것은 유사점이다.  그러나 크게 다른 점은 전자는 술이나 담배와 같은 국내시장, 소비지향형 비즈니스를 했다는 것이고 후자는 그 반대라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 아닐까.  그 두 사람을 비교하면 오늘날 두나라의 상반된 좌표에 대한 설명이 조금이나마 될듯하다.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습니까?
  • 예 - [나도한마디]게시판으로 가서 한줄 쓰시죠.  »» [나도한마디]
  • 아니요. - [Q&A]게시판에 질문을 한번 올려 보세요. »» [Q&A]

 

 

  barkey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