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손 백화점 설립자 "John"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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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백화점의 John 이야기

                                          Gokongwei그룹의 창업자 John Robinson Gokongwei

           EDSA대로를 따라 가다 보면 필리핀 민주화의 성지를 만나게 된다. 대로와 Ortigas Ave.가 만나는 곳에 커다란 성모 마리아상이 쉽게 눈에 띄고 그 뒤로 로빈슨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Robinson Galeria 쇼핑몰이다. SM과 더불어 백화점업계의 쌍두마차로 군림하고 있는 소매업의 거물. 바로 이 로빈슨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가 John Robinson Gokongwei씨다. 회사내에서는 Mr. John으로 불리는 그는 70년대, 한때 고꽁웨이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서 이름을 Pat Eustacio로 바꿨던 희한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나중에 자기 아버지 이름 John Gokongwei를 택하긴 했지만 그의 또 다른 취미는 계속된다.   바로 이름 중간에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서 로빈슨을 따서 붙였다는 것이다. 그가 인생의 중간에 다시 그의 이름에 로빈손이라는 이름을 첨가하게된 이유는 로빈슨 크루소가 그의 어린시절의 우상이었기 때문이다. 섬에 포류한 로빈슨 크루소가 재치로 집을 짓고 옷을 만들어 입고

음식을 장만하는 등 그의 섬생활을 살아 나가는 그를 동경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8월이면 75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는 아직도 정력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일에 대한 좌우명을 잘 표현한 9-9. 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에 12시간을 일을 한다는 의미다.
          그는 다른 대부분의 필리핀에서 사는 중국인들과 비슷하게 중국의 복건성에서 왔다. 중국 남부지방의 복건성 구량유섬에서 태어난 그는 그의 아버지를 따라 Cebu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시부에서 커다란 극장체인을 하면서 유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빚만 잔뜩 남겨놓았고 결국은 그의 집에는 남은게 하나도 없었다. 그는 4명의 형제와 1명의 여동생이 있다.
          그의 어머니는 John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생활비가 적게 드는 중국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녀는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서 그녀가 갖고 있던 모든 보석을 다 팔았다.   그뒤 그녀는 땅콩장사로 연명했으며, 결국에는 John도 그를 자기 친자식처럼 보살폈던 그의 5촌 아저씨집으로 보내졌다.
          한편 고꽁웨이의 다른 자식들은 중국에서 7,8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2차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그는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의 나이 15세때 그는 시부에서 물건을 떼서 배를 타고 케손주의 루세나로 가서 다시 마닐라로 도부장사를 하며 다녔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마닐라에서 물건을 떼서 시부에서 팔고 하는 식으로 돈을 모았다. 거의 1주일이나 걸리는 이런 장사는 무척 고달픈 것이었지만 그는 이를 통해서 장사기술을 하나 하나 터득해 나갔다. 그는 3달에 한번씩 이런 장사를 위한 여행을 했으며 장사를 하는 도중 그는 그의 물건 위에 걸터 앉아 쉬곤 했다.
          그는 쌀과 소금을 떼다가 팔고 하는 장사를 했다. 장사를 통해 돈을 어느 정도 모으자 그는 처음으로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 그것이 옥수수전분을 만드는 Universal Corn Product회사였다. 그는 현재도 장사꾼이지만 그의 가장 큰 사업부분은 제조업에 있다.   현재 그가 거느리고 있는 회사는 식품그룹인 the Universal Robina Corp.과 쇼핑몰을 관리하는 Robinson,s Land Corp., 항공사 Cebu Pacific, Robinson's Savings Bank(은행),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지주회사 JG Summit등이 있다. 현재는 망해 버린 PCI은행과 Far East Bank의 주주이기도 했었으며, 한때 신문사 마닐라타임스를 소유하기도 했었다.

           그의 생활철학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는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쳤고 그걸 몸으로 익힌 자식들이 Gokonwei그룹을 이끌겠지만 그가 물러나면 그이 동생인 James Gokongwei가 당분간은 그룹을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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