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보통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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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일반음식 소개

필리핀 음식은 필리핀 사람의 피만큼이나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필리핀에 오면 먹을 게 없다는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다른 동남아 국가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갖고 있기 보다는 다른 여러 나라의 음식이 섞여 있다 보니 개성이 좀 모자라는 편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필리핀의 음식은 열을 많이 가하지 않고 천연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음식의 맛이 단순해 보인다.

필리핀사람들의 주식은 우리와 같이 쌀이다. 보편적으로 차지지 않다. 그렇다고 차진 쌀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종의 찹쌀이라고나 할까. 이름은 말락킷(Malagkit)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진 밥을 좋아 하는 한국인들은 디노라도(Dinorado)에다 말락킷을 썩어먹는다. 디노라도 2kg에 말락킷 1kg이면 차진 밥이 된다. 가격은 상품 기준 디노라도가 상품 kg당 34페소 정도, 말락킷이 54 페소 정도다.

Nilagang Buto Buto 이 음식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살이 조금 붙은 돼지고기의 뼈를 고아서 내놓는 음식입니다. 뼈를 고아서 만드는 음식중에 Bulalo(불랄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불랄로는 주로 소뼈를 아무것도 넣지 않고 고으는 반면, 이 닐라강 부또 부또는 푹고은 돼지뼈에다가 주로 살짝 삶은 pechay(우리의 재래종 배추와 약간 비슷)나 감자, 혹은 삶은 Kangkong(채소의 한종류)을 넣어 먹습니다.

맛은 물론 뼈를 고았으니까 구수한게 특징이죠. 우리의 감자탕처럼 얼마 붙어 있지 않는 살을 발까 먹는 맛도 괞찮고요. 비슷한 우리의 음식을 대라면 감자탕과 비슷한데, 다른 것은 감자탕은 고춧가루를 범벅하니까 얼큰하다는거죠. 그러나 Nilagang Buto Buto도 매운 칠리를 잘 게 썰어 먹으면 매콤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동네식당에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값은 40페소 안팎으로 하죠.

빤싯(Pancit) 이는 국물이 없는 국수종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국의 잡채스타일이다. 고기와 채소를 같이 섞어 요리한다. 국수류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 특히 광동성이나 복건성에서 전래된 것들이다. 마닐라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중의 하나다. 칸톤(Canton)은 광동성에서 온 요리로 면에 계란을 썪은게 특징이다. 면에다 고기와 채소를 썪어 요리한다. 구이사도(Guisado)와 빤싯 말라본은 쌀국수로 만든다. 그중 빤싯 말라본은 식당이 체인화되어 있다. 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다. 말라본은 마닐라항구 북쪽에 있는 조그만 어항이 있는 메트로 마닐라의 자치구.

아도보(Adobo) 필리핀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의 하나다. 보통 돼지고기나 닭고기에다 식초, 마늘, 간장, 설탕등의 양념을 가미해서 끓인 음식이다. 일종의 필리핀 찌게라고 하면 비슷한 표현이 되겠다. 그러나 국물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양식의 스튜요리에 가깝다.

레촌(Lechon) 필리핀의 대표적 잔치음식중의 하나다. 쉽게 말해 통돼지구이라햐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특징은 새끼돼지를 사용한다는 것. 특유의 소스를 돼지껍질부위에 발라 가면서 굽는게 또 다른 특징이다. 마닐라에서는 Lydia Lechon이 유명하다. 그러나 레촌이라는 단어는 통돼지구이에만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말은 통구이를 의미한다고 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 예를 들어 통닭구이는 레촌 마녹이라한다

시니강(Sinigang) 이것은 국의 일종이다. 특징은 과일 따마린(Tamarind), 레몬, 깔라만시(Kalamansi)의 즙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신맛이 특징이다. 이 국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혹은 생선이나 조개종류등 거의 모든 재료를 다 사용한다. 이런 기본적인 재료에다 무나 토마토, 깡콩(Kangkong 채소의 일종)의 잎을 넣어 끓인게 시니강이다.

수만(Suman) 필리핀 찹쌀떡이라고 하면 비슷한 표현일 것이다. 이것은 설탕을 약간 썪은, 짓이긴 찹쌀밥을 야자잎에다 싸서 판다. 맛이 담백하기 때문에 출출할 때 먹을만하다.

시오마이(siomai) 시오마이는 중국의 광동음식이다. 동남아는 화교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중국음식을 쉽사리 대할 수 있다. 중국음식중에도 특히 광동음식이 주를 이룬다. 국수종류인 마미와 함께 가장 보편적인 동남아 중국음식이다. 이 시오마이는 속에 내용물에 따라서 비프 시오마이(소고기 속)와 포크 시오마이(돼지고기속)으로 나눠진다. 한국의 만두보다는 크기가 작다. 보통크기의 탱자를 생각하면 쉽게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가격은 27페소 안팎(환율 1페소는 25원)으로 14~5페소정도의 콜라 한잔과 함께 먹으면 한국돈 단돈 천원으로 땡. 항상 메운 고춧가루종류인 칠리소스(사진에서 검은 것)와 깔라만시(작은 탱자와 같은 것으로 맛은 매우시다. 비타민이 풍부하다 함)와 함께 서비스된다. 그리고 항상 조그만 접시에 4개가 나옴.

실록(silog) 실록이라는 말은 음식이름이 아니고 메뉴뒤에 붙는 접미사입니다. 메뉴이름 뒤에 이 말이 들어가는 메뉴이름을 통털어서 한번 붙여 본 이름이에요. tapa(소고기를 짜게해서 말린 것)를 곁들여 만들면 두 단어를 조합해서 Tapsilog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Silog이라는 끝이름이 들어가는 메뉴의 공통점은 메뉴앞에 들어 가는 재료외에 계란후라이가 하나 더 얹혀진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밥이랑 계란후라이, 그리고 이름 앞에 붙은 재료가 같이 한 접시에 나란히 등장하는 요리가 바로 이 실록입니다. 필리핀 대중음식점에 들어가서 아무리 봐도 눈에 익은 이름이 없을 때는 뒤에 이 silog이라는 철자가 들어 가는 메뉴를 고르면 최소한 먹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는 면할 수 있습니다. topsilog외에도 구운 핫도그와 함께 나오는 hotsilog, 역시 구운 longanisa(필리핀식 핫도그라 보면 됨)와 함께 하면 lonsilog이 되는 식이죠. 이들외에도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tosilog(혹은 porsilog)이 있고, 이 외에도 몇개 더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고또(GOTO)(필리핀식 고깃죽) 더운 날씨에 지쳐 몸이 허해지면, 어느날 갑자기 식욕도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 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더운 나라에선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일. 그래서 무엇이라도 먹어야 할 때 한번쯤 찾아 맛을 보면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이 고또다. 이 음식은 한마디로 죽이다. 우리들이 밥맛이 없다고 하면 어머님이 정성스레 끓여 주는 죽. 먹기도 편할 뿐만 아니라, 먹고 나면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안성마춤인 음식이 죽종류가 아닌가. 고또라는 이 죽은 쌀로 끊인다는 것은 한국의 죽이나 똑같다. 그러나 거기에 들어 가는 것은 조금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이 양장(소의 위장에서 나오는 고긴데 맞는지 모르겠네?)을 같이 넣어 푹 끓인다는 것이다. 양장에서 나는 어떤 특이한 맛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여기다가 손님이 원하면 삶은 계란 하나를 넣어 주기도 한다. 이 죽은 양장이 씹히면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도 맛이지만, 고기도 꽤나 들어 있어 몸보신도 어렵사리 될 듯 싶다. 항상 따끈 따끈하게 나온다.... 가격은 죽값 그대로 아주 싸다 30페소에서 40페소사이니까 한국돈으로 1000원 미만.

빤딧살(pandesal) 밥과 함께 필리핀 사람들의 주요 먹거리인 빵입니다. 주로 아침식사용으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새벽(6시경)과 오후(2시경) 2차례 굽습니다. 제때 가야 따끈따끈한 걸 살 수 있죠. 가격은 1개 1페소. 아마 빤딧살 3개면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떼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커피한잔 아마 10페소면 아침식사가 해결되는 셈이네요. 얼마 들지 않죠? 필리핀식으로 살면 돈들지 않습니다.

Lechon Adobo입니다. 보통 레촌이라고 하죠. lechon이라는 것은 숫불에다가 통구이 바비큐 한 것을 의미합니다. 닭을 통구이하면 lechon manok이 되는 식이죠.마닐아에는 레촌을 갖고 프렌차이즈사업을 하는 회사도 있죠. 이 사진은 바로 Lydia's Lechon이라는 브렌드를 갖고 영업을 하는 회사의 작품입니다.

새끼 통돼지의 몸에다 쇠꼬챙이를 끼어 숯불위에서 계속 돌려가며 굽기 때문에 비계속의 지방이 많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독특한 맛을 내는 양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맛은 없다. 한국인들이 특별한 맛을 즐길려면 한국산 양념을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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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알을 부화장에 넣기전
햇빛에서 달구는 모습

힘이 부치세요? 발룻이 있습니다. 발룻이란 필리핀인들(특히 남성)이 즐겨 먹는 기호식품의 하나다. 일종의 정력제라고나 할까. 이는 원래 오리알을 보통 18~21일정도 부화시키는 단계에서 병아리의 형체가 거의 다생겼을 때 쌂아서 먹는, 반은 알 반은 오리새끼인 영양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먼저 부화장(Garong이라는 큰통)에 넣기 전, 햇빛에서 충분히 뜨겁게 만든 뒤에 부화장에 넣는다. 부화장에서는 햇빛에서 뜨거워진 오리알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서 왕겨로 이 오리알을 덮고 부화시킨다.
부화정도에 따라서 다르나 거의 다가 머리의 형체와 약간의 털을 갖고 있고 연골도 씹힌다. 그래서 이거 하나면 통오리 한 마리인 셈. 비위가 약한 사람은 좀 먹기가 힘들다. 그러나 맛을 들이면, 그 구수한 맛은 좀체 잊기가 힘들 정도. 마닐라의 중산층이 사는 동네면

밤 늦은 시간에 "발룻" "발룻" 하면서 옛날 우리네의 찹쌀떡 장사처럼 팔러 다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팔 때는 항상 뜨거운 상태로 파는 것이 특징. 그러나 하루에 많은 양을 먹으면 사타구니에 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2개 이상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먹는 방법은 계란의 숨통이 있는 쪽을 깬뒤 안에 들어 있는 즙을 먼저 마시고, 그리고 난 뒤 소금을 안에 뿌려 먹는다. 현재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7페소 안팎으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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