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필리핀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 - 돌피 뀌존

돌피(Dolphy)로 불리는 그의 본명은 로돌포 뀌존(Rodolfo Quizon)이다. 1928년 7월 25일 빰빵가주(Pampanga)에서 태어나 마닐라의 도똔도(Tondo)에서 자랐다. 그의 직업은 코메디언이자 배우다. 흔히들 필리핀의 코메디왕으로 불리는 그는 필리핀의 연예계를 50년동안이나 호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부모는 중국계 필리핀사람인 아버지 멜렌시오 에스피노사 뀌존 (Melencio Espinosa Quizon)과 스페인계인 어머니 살룻 데라로사 베라(Salud de la Rosa Vera)사이에서 태어나 자라 현재는 실질적인 처인 차차 빠딜야(Zsa Zsa Padilla)와 살고 있으며, 지금까지 5명의 여자와 1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직도 그는 법적으로 총각이다.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차차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차차 역시 다른 남자와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이혼이 쉽지 않는 필리핀에서 쉽지 않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는 2차세계대전중 일본 점령하에서 배우로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페르난도 포2세가 그에게 처음으로 성격배우로서의 역할을 주었다.  그의 희극배우로서의 자질은 타고났다고 보여진다.  1966년에 코메디 파트너였던 Panchito와 마닐라의 리잘운동장에서 비틀즈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는데 비록 따갈로그어로 공연을 했지만 참가했던 비틀즈의 멤버 폴 맥카트니가 그의 연기에 대단히 즐거워 했다는 애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의 코메디언으로서의 연기를 꽃피웠던 것은 니다 블랑카(Nida Blanca)와 출연했던 존 앤 마르샤(ohn En Marsha) 에서다. 이 시트콤은 장장 17년동안이나 전파를 탔던 장수프로그램으로 1990년 막을 내렸다. 그는 최근 John En Marsha에서 같이 연기를 펼쳤던 Maricel Soriano와 함께 그 시트콤의 속편인 John En Shirley에서 농익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필리핀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를 꼽으라면 단연 Dolphy라 아니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