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유의점

home >> 일반여행 >> 참조 >> 공항

          마닐라 공항, 더 정확히 말하면 니노이 아퀴노 국제공항은 어떤 외국인에게는 악몽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름이다. 그것은 외국인에게 그만큼 험난한 통과의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통과의식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의 종류를 정확히 알고 미리 합당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관광객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택시다. 택시에는 공항택시와 일반택시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이나 다른 외국의 공항처럼 일반택시의 공항접근이 많은 제약을 받고 공항택시 또한 공항의 고위관리들의 복마전으로 변한지 오래라는 느낌이다. 일반택시는 도착게이트로의 접근은 근원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그러니 도착손님이 택시를 탄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더구나 초행길의 관광객이라면 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니까 마중을 나갈 때도 택시를 이용할 시 출발게이트로 올라 가야지 도착게이트로 갔다가는 얼마만큼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이 정도 상식을 갖고 몇닢의 택시비를 아껴 볼 심산으로 출발게이트로 올라 가더라도 그 택시들이 만만치가 않다. 공항에는 일반택시들이 기다릴 수 있는 장소도 없고 기다리겠끔 경찰들이 놔두지 않는다. 여기서 경찰과 택시운전사간에 모종의 계약이 생기고 계약이 체결된 택시운전사는 손님에게 바가지를 쉬우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공항택시라고 해서 안심해도 되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공항에는 수많은 공항택시회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공항택시영업권은 대단한 이권으로서 소위 말하는 백이 없으면 따내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공항택시영업도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춘 회사이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백으로 영업권을 받아 차량은 개인소유의 챠량을 지입제로 받아서 장사하는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 개인소유차량은 운전사가 팁을 강요한다거나 기타 불필요한 행동으로 손님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불안하게 하는 경우까지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바가지쉬우는 방법은 달러로 몇 달러를 요구한다. 보통 공항택시요금의 3배정도를 부른다. 그리고 나서 흥정을 통해서 조금 깎아 주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배정도의 바가지를 써야한다. 예를 들면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국내선터미널까지 700내지 800페소를 쓴 경우도 있고 보면 장난이 아니다. 시내로 빠졌다하면 1000페소를 훌쩍 넘길거라는 것은 불문가지. 이러한 바가지를 피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왠만큼 자신없는 손님은 머리를 굴리지 말고 바로 공항택시 부스로 가서 정해진 요금을 주고 타는게 상책이다. 물론 공식적인 공항택시요금도 비싸지만 바가지 요금보다는 훨씬 싸다는 것을 인식하자.(공항택시요금은 일반요금의 5배정도 됨. 그리고 티켓을 끊을 때 택시회사 여직원들이 5페소 잔돈을 안내 주기 위해서 잔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준비한 잔돈이 없으면 도리없이 팁으로 선물해야한다.) 영수증을 받아 담당회사 직원에게로 가서 2장중 1장을 주고 1장은 손님이 소지한다.
         공항택시중 가장 회사규모가 크고 운전사나 직원들의 서비스가 괞찮은 회사는 Nissan이다. 그리고 우리 동포가 하는 Caravan도 있고 이 2개의 회사중 하나를 고르면 큰 탈은 없다.
         그리고 아마 전세계의 공항중 공항버스가 공항 안으로 들어 오지 않는 곳도 드물 것이다. 그 드문 공항중 하나가 마닐라 국제공항이다. 물론 악을 쓰고라도 버스를 탈려면 공항밖으로 나가면 된다. 그러나 거기서 탈 수 있는 버스도 공항버스가 아니고 일반버스다. 일본에서 수십년 굴리다가 버린 차를 갖고 와서 운행하고 있으니 그게 공항버스라고 할 수 있을까.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탈 수 있는 버스가 아니다. 아마 공항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외국인들에게 쪽팔리니까 그러지 않을까?   단돈 10페소라도 아껴야 되겠다고 눈에 불을 켠 배낭족이 아니면 아예 상상도 하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짐이 많으면 더더욱 탈 수도 없고.
          지프니. 이것 또한 버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도착 첫날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추호라도 생각해서는 안된다.

공항 신속담---공항에서 권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마라. 어디나 삐끼는 다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