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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따른 구성원의 특징적 성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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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고 거만한(fiery and arrogant) 그가 살인자의 오토바이를 먼저 들이 받았다" - 이 말은 얼만전 (2003년 1월 12일)에 일어난 대낮 노상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해석중 일부분입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애기하자면 빠사이시의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아테네오법대의 졸업반이자 지난해 치러진 변호사 국가시험에 상위합격자로 기대를 모았던 한 학생을 현장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제쳐두고 경찰이 아테네오법대생을 격하고 거만한 학생으로 묘사를 했다는데 초점을 맟추면서 필리핀의 유명대학 학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성향을 들여다 볼라고 합니다. 우선 이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아테네오대학 학생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경찰이 말했듯이 거만하다는 겁니다. 필리핀 말로 mayabang으로 표현되는 이 말은 건방지다는 의미와 함께 자존심을 함께 가지고 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한편 UP(필리핀 대학)학생들은 거친 반면 라살대학의 학생들은 수다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마지막으로 UST(산토 토마스대학) 학생은 친절하고 얌전합니다. 이와 같은 정체성이 형성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UP는, 비록 요즘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똑똑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에 든 것은 많은데 현실은 생각처럼 돌아 가지 않으면 거칠어지게 마련이죠. 그래서 필리핀 데모역사에 드문드문 이름이 오르내리는 학교가 UP입니다. 그러면 아테네오대학은 어떨까요. 이 대학은 학생들이 똑똑하다는 것을 빼면 UP와 대칭점에 있다고 보면 크게 빗나가지 않습니다. 주로 부잣집에다 권력을 쥐고 있는 가문출신이 많습니다. 그러니 자연 거만해지지 않을 수 없겠죠. 어디하나 꿀릴 게 없다는 생각이 이들의 머리를 꽉채우고 있는데 따른 당연한 결론이 아니겠습니까. 메트로 마닐라의 북쪽에 있는 두 학교의 학생들이 일반적이 관점에서 볼 때 조금은 부정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반면에 남쪽에 있는 라살대학이나 UST는 조금 다릅니다. 라살대학 학생들은 수다스럽긴 하지만 거칠지는 않습니다. 수다스러운 성향은 아마 캠퍼스는 좁은데 학생수는 많고, 그리고 1년에 3학기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UST학생에 대한 좋은 평판은 이 학교가 카톨릭의 정통성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게다가 중산층 집안의 학생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 되겠죠. 예전에는 UST출신이 아니면 필리핀 대통령을 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대통령을 보면 하나같이 순둥이들이라 오늘의 필리핀이 요모양 요꼴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UP출신의 거친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필리핀을 완전히 아작을 내놨죠. 세상에는 뭐가 좋고 나쁘고는 없다고 봅니다. 혹시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시면서 직원채용할 때 참고하시라고 한번 적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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