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군복을 입은 유괴범들

2002년 10월 10일

필리핀 경찰 총수 가라사대,
요즘 유괴납치범들이 경찰이나 군인들의 정복을 입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시민들은 유괴납치범과 경찰.군인들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납치범들도 경찰복이나 군복과 같은 복장을 입고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란다.

필리핀 경찰청장 Hermogenes Ebdane씨는 "그냥 경찰을 신뢰해서는 안된다. 대신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찾아라"고 말했다. 그는 웨스틴 필리핀 프라자호텔에 열린 한 포럼에서 유괴범죄는 직접 Camp Crame(캄프 크라메)에 있는 필리핀 국립경찰(PNP) 대범죄기동대응팀에 보고되야 한다고 말하면서, 더불어 경찰복이나 군복을 입은 유괴범죄의 희생자 가족에게 슬픔을 함께 표시했대요.

그는 또 최근의 유괴범죄사건에 희생자들의 친척들이 연루된 경우를 예로 들면서 유괴범죄사건의 가족들은 사건이 벌어지면 자신의 친척들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아로요대통령의 지시로 경찰은 유괴범죄뿐만 아니라 강도 차량절도, 그리고 마약밀매와 공갈과 같은 범죄행위에 연루됐다고 의심이 가는 경찰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군인과 경찰이 관련된 범죄의 증가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필리핀에 투자를 주저하는 주요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는 또 지금까지 그들을 계속 추적해 왔으며 그들 중 일부는 경찰에 의해서 사살됐다고 말했다.
올해 9월 18일 Cavite지방의 Gen. Trias에서 일어난 총격전에서는 전직 해병대장교 Rodolfo Patinio와 다른 2명의 유괴범들이 사살됐다. 그리고 전대통령 조셉에스트라다의 경호팀의 멤버이자 해병대 하사관을 체포한 것은 무뢰한 경찰이나 군인들을 제거하려는 그간의 경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증거라고 말했다. 자칭 Young Officers' Union의 대변인이라는 Mostrales씨는 자기가 Baron Cervantes씨를 죽이는데 가담했다고 자인했다. 지난 8월 경찰청장은 고속도로 강도와 공갈 그리고 차량절도에 가담한 것으로 추측되는 경찰총경 1명과 경찰관 2명 그리고 민간인 제보자 2명을 대통령 앞에 세웠다.

지난 8월 대통령은 2명의 전직군인이 포함된 5명의 유괴범들을 체포한 직후 경찰에게 유괴범죄에 연루된 경찰이나 군인들의 명단을 명시해서 그들을 일망타진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Pentagon 갱의 리더인 Faisal Marohombsar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경계가 삼엄한 Camp Crame의 대유괴범죄 태스크포스팀의 유치장에서 도망한데는 내부의 공모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 경찰이나 군인들이 각종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90년대 초에 조선일보 마닐라 지국장인 P모씨가 M16을 든 경찰의 검문에 차량과 차에 탄 사람이 몽땅 털린 사건은 유명하죠. 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