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아티반갱에 대한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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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어난 한국대사관 직원의 사망을 계기로 외국에서 산다는 것, 특히나 필리핀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범죄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가를 다들 실감했을 터이다. 필리핀에서 일어 나는 범죄는 거의 대부분이 총기가 관련되어 있고, 발생했다하면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그러나 외국인 상대의 범죄의 목적은 돈이니만큼 단순히 돈을 뺏기 위한 범죄가 실제로는 가장 많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수면제를 이용한 강도, 즉 Ativan Gang에 의한 강도다.

이런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해서 항상 자기자신이 외국인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이라는 것은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이 낮설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예측능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외국인들에 대한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중의 하나다.

최근 외국인들을 상대로한 범죄중에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것이 Ativan Gang에 의한 강도짓인데, 음료수에 아티반이라는 수면제를 타서 잠들 게 한 뒤에 터는 수법이다. 이 방법은 필리핀범죄의 아주 고전적인 방식에 속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는 수면제를 먹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다양하다는 점이다. 대사관직원의 경우처럼 유명인사를 자칭해서 당사자의 허영심을 유발케 한뒤 범죄로 가는 방법, 그리고 여자를 미끼로 해서 유인하는 방법, 택시속에서의 단순한 호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등 최초 유인책은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사실 신문에 나지 않는 것들까지 나열하면 어떻게 이렇게 많이 발생할까 의심이 들 정도이다. 몇 달 전에는 마카티에 사는 한 한국인은 전날 밤 약주를 한잔하고 집으로 가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팬티하나만 달랑 입고 귀가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관광 온 어떤 분도 혼자 술한잔 하고 호텔로 가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아침에 역시 팬티하나만 입고 필리핀 사람에 발견되어 살아 난 사건이 있었다. 리잘공원에서 중국요리 잘하는 곳을 묻다가 안내해 준다는 사람을 따라간 뒤 결국 꿈속에서 헤매다 주머니 홀라당 털린 예등 그 수는 부지기수다.

이 범죄의 특징은 수면제를 먹인다는 것외에도, 거의 대부분이 깝데기를 홀랑 벗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돈을 어떻게 감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고 난뒤 잠든 희생물을 아무데나 버리는데 재수없으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면 절대로 따라 나서서도 안되고 주는 것을 호의로 생각하고 받아 먹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오시는 분들은 더더욱 조심해야 된다. 처음 여행와서 인터넷에 얻은 정보를 들고 에르미따에 있는 LA cafe나 Rendevous같은델 가서 이쁜 언니 구해 같고 러브호텔 가시는 분들도 조심해야 될 것은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러브호텔 같은 경우에는 여자들이 먼저 나가면 프론트에서 방으로 전화를 해서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호텔도 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 또 마닐라만의 일몰구경하러 갈 때 거기서 만나는 2명으로 팀을 구성해서 예쁜 여자 소개해준다고 설치는 아줌마들도 조심하고, 피 부르고스의 게이들도 당연히 조심해야 될 부류들이다. 걸렸다 하면 당신의 모든 소유물이 당신을 이탈한다는 사실. 언제나 명심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