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손섬 최고봉 뿔록산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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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2,930m인 이산은 루손섬 최고봉이자 민다나오섬에 있는 아포산 다음 가는 필리핀 제2의 고봉이다. 이 곳에 사는 이고롯족에게는 신성시되는 산으로 산 주위로 많은 호수를 거느리고 있다.    이 산을 등정하기 전에 미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당국에 안전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하기에 좋은 등산로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 등산을 하면서 고도에 따라 식물의 분포도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출발점에서는 소나무가 많고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키가 작은 풀이나 이끼류들이 많이 자라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날씨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대체로 건조한 날씨를 보이지만 그 나머지는 우기철이라 비가 많이 온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강우량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시야가 가장 선명한 시즌은 3월부터 4월로 날씨가 건조하고 하늘 또한 청명해서 먼곳까지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다.
          비가오면 등산로가 미끄럽고 1월에는 기온이 상당히 내려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상에는 긴급한 상황을 피할 만한 피신처가 없다. 판초우의라든가 쉐타, 슬립핑 백, 담요, 비닐자리와 등산화등이 필요하다.   산주위에 산재해 있는 원주민 마을에서 하룻밤을 묶기 위해서는 근처에 있는 국민학교 건물이 있는데 Baragay Captain(우리의 동장이나 리장에 해당됨)에게 허락을 받아서 머무를 수 있다.   이 산을 등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먹거리는 바기오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수는 엘렛교(Ellet Bridge)나 산 중턱에 있는 온천장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Kabayan에 가서 등산을 시작하게 되는데, 바귀오에서 최소한 6일은 잡아야한다.

뿔록산 트레킹

          오전 9시 바기오를 출발해서 Kabayan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4시간 후에 Bokod와 Kabayan 공로상에 있는 Ellet Bridge(Eddet 혹은 Kinayang Bridge로 불리기도 한다)에 도착한다. 바로 이 다리전에 내려 계단식논을 거쳐 도보로 한 75분정도 걸으면 Ellet(해발 1,100m)에 도착한다. 여기의 마을 리장이 등산을 위한 가이드를 선처해준다. 등산로는 Ellet에서 우측으로 돌아 소나무로 덮인 산등성을 계속 올라 가면 해발 1,900m의 Abukot에 도착한다. 시간은 Ellet에서부터 대체로 2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된다. 첫날밤은 제제소의 소나무밑에서 보내고, 다음날은 일어나자마자 2시간을 걸어 가면 Lebang호수에 다다른다. 여기서 다시 정상까지는 5시간을 더 걸어야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해발 2,500미터가 넘으면 구름이 항상 산등성이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풀들이 무척 무성하다. 2,625미터 경에는 온천이 있어 등산객들에게 식수를 제공한다.   해발 2,700미터를 지나면 등산로는 기복이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불며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고산풀들이 무성하다.    정상부근에서 둘째밤을 보내야 된다. 밤에는 산공기가 춥게 느껴진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광경이 멋진 장관을 이룰 것이다.
          3번째 날은 하산을 해서 Ellet에서 잠을 자야한다.   다른 방법은 Lebang호수에 도착한 후, Palancha를 거쳐 Ambangeg로 가는 등산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루트는 정상에서부터 6시간 반 정도 걸리는 코스다.   잠은 Ambangeg에서 자야한다.   4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공로로 내려와서 Kabayan이나 바기오로 가는 버스를 잡아야 한다.   재수좋게 지나가는 지프니를 탈 수 있으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