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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 "다음"의
해외여행정보란의 "마닐라개요"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우선 현대적 우아함이 옛전통의 고매함과 잘 어울린다고 했는데,
마닐라뿐만 아니라 메트로마닐라의 어디에도 현대적인 우아함이
느껴지는 곳은 없습니다. 현대적인 빌딩이 우아함하고는 거리가
먼게 아닌가요.
그리고 마닐라성당과 산오거스틴교회라고 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위에 적힌 대로 Manila Cathedral(위에는
철자 e가 빠졌네요)과 San Augustin Church(위에는 철자 u가 빠졌군요)가
맞습니다. 그러나 산오거스틴 교회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영어로 Catheral이라 하면 성당으로 번역을 하고
Church라하면 교회로 번역을 하는데 따른 오역이라고 보여집니다.
Catheral이라 함은 대성당을 의미합니다. 대교구의
중심성당을 의미하는 거죠. 마닐라성당은 마닐라 대교구의
중심성당이라는 애기입니다. 고로 마닐라의 수많은 성당중에
Catheral이라는 이름을 쓰는 성당은 마닐라성당이 유일합니다. 다른
성당은 크든 작든 다들 church라는 이름을 뒤에 붙치고 살죠. 그럼
교회라는 church는 보통 기독교의 교회를 의미하지만 그속에는 성당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미국식의 영어를 영어사전 내용의 주된
것으로 기술하다 보니깐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쉽군요.
미국은 기독교 천국이니까요. 그러나 필리핀은 기독교천국이
아니라 카톨릭 천국입니다. 그렇죠. 산오거스틴 교회가 아니고
산오거스틴 성당입니다. 제가 이렇게 상세하게 적는 것은
예수님을 마리아님보다 더 좋아 하시는 분들은 그리루 가시지 말라는
애깁니다. 거긴 분명히 성당이니까요.
또 깔렛사라는 것은 이미 완전히 따갈로그어화
된 단어입니다. 원래 단어가 스페인어 calesa였습니다만
따갈로그어화된거라면 Kalesa가 맞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면
따갈로그어 철자에 C는 없으니깐요. 그리고 K를 발음할
때도 쎄게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깔렛사"로.
그리고 리잘공원근처에서 깔렛사를 타고 시내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왜냐면
바가지요금으로 신문에까지 등장할 정도니까.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항상 고막을 찌르는 자동차의 경적소리라고
했는데, 자동차가 있는 곳에 경적이 없을 수야
없겠죠. 그나 고막을 찌를 정도로 심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경적소리는 더 적지 않을까
싶군요. 이유는 필리핀 운전사들 한국의 그것처럼
성질이 급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끼어들기 해도
느긋하게 혀만 한번 끌끌차고 마는데요. 한국같으면
경적으론 모잘라서 입에 담지 못할 욕에 3족을 멸할
듯이 밀어 부치죠. 필리핀은 절대 그렇질 않습니다.
그리고 결론에서 위험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켜 준다고 했는데, 이미지는
불식됐는지 몰라도 실제로 위험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연말에는 더더욱 위험하죠. 그건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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