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단사용에 관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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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리핀에 관한 인터넷 사이트가 폭증하면서 많은 사이트 운영자들이 다른 사이트를 참고해서 짜깁기를 통한 재생산을 한다는 것은 별로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사실입니다. 내용을 이리 저리 돌리고 말을 바꿔 올리면 그것을 베꼈다고 할 만한 증거를 잡기도 힘들고, 어짜피 초창기 인터넷이라는 것이 정보공유라는 그럴 듯한 슬로건아래 출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쩌면 속좁은 행동으로 보여지기 쉽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글이 아닌 사진을 한쪽 귀퉁이를 잘라내고 자기가 만든 것처럼 싣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그것은 무단 사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베끼고, 그것을 마치 자기 물건인양 또 다른 사람에게 인심을 쓰고 다닌다면, 이것이 바로 21세기 인터넷판 홍길동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좌측 사진은 필리핀 카페24라는 어느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사진입니다. 이 페이지 하단에 비젼아시아에서 제공했다고 올려 놨더군요. 예전에 비젼아시아 주인장이 나띠비다드 펜션하우스 사진을 좀 사용하자고 해서 허락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진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라고 한적은 없는데 이 사진을 포토샵으로 다듬었는지는 몰라도 크기도 줄이고 하단 우측에 있는 저의 사이트이름도 잘라내고 올렸나 봅니다.

그것까지는 또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근데 그걸 동네방네 인심쓰고 다닐 일은 없지 않겠어요. 고대소설에 홍길동전이라는 소설이 있고, 그 소설의 주인장인 홍길동이가 부잣집 재물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졌다는 애기에 한때 감동으로 물들은 가슴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그것과 정반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면 가난한 imway로부터 훔쳐서 부자 카페에 인심을 썼으니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경상도 속담에 "문디(문둥이) 콧구멍에 마늘 빼먹는다"는 게 있습니다. 문둥이 콧구멍은 콧뼈가 무너져 거의 대부분이 들창코가 많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들어가니까 마늘로 콧구멍을 막아 놓은 거죠. 근데 그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는 사람이야 말로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본의 아니게 나병환자분한테 잘못을 한 것 같군요. 관계되는 분들의 이해를 바랍니다.) 비유가 너무 심했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아주 적절한 비유라고 자부를 합니다.

이제 어쩌겠습니까. 21세기 홍길동도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많이 변했구나 하고 자위하는 수밖에요.

필리핀 카페24 관련 페이지를 카피해 놓은 겁니다. 클릭 >> 보기

*참고로 제 사이트에 올라 있는 사진은 제가 보면 다 압니다. 왜냐면 그 지루한 작업을 통해서 머리에 새겼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슬쩍하면 모를거라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